
윤달이라 그런지 집안일이 많다.
지난 주말에는 친조부모님 이장을 했고,
이번 주말에는 외조부모님 이장을 해야한다.
간만에 삽질과 괭이질을 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휴일 전날에 반차를 내고 집에와서 쉬었는데도
몸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
비록 하루뿐이지만 간만에 찾아온 휴일에 안타면
앞으로도 라이딩 기회가 없을것 같아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뜨고 강릉으로 향했다.
원래는 6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이래저래 뒤척이다 8시쯤 출발.
투어만 가면 매번 계획보다 늦게 출발하게 되네.. ㅋ
양평 맛집인 회령손만두에도 들릴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어서 포기.
걍 휴게소에서 김밥 한줄로 아침해결.

혹시몰라 비타민 음료도 한잔.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있는셈치고 먹는거 아니겠는가.

6번 국도 타고 횡계 진태원에 도착.
예상외로 강릉가는 길을 크게 감흥이 없었다.
올때는 많이 다른데..
당초 목적지는 강릉이었지만
왔다갔다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사실 힘이 달려서)
차라리 다른 코스를 개척하여 복귀길에 오르기로 한다.

진태원은 탕수육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혼자서 먹기엔 양도 그렇고 이미 한번 먹어도 봤기에
그냥 짜장면으로 끼니 해결.
약간 매콤한것이 독특한 맛이었다.
건더기라던지 그런건 크게 풍족하진 않더군.

지도를 보며 어디로 복귀할까 고민하다
횡계지나 운두령을 통해 홍천쪽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처음엔 안가본 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작년 금당계곡 투어때 복귀하며 달렸던 코스다.
1년밖에 안됬는데 생각 안나다니.. 흑.
운두령 자체는 작은 굽이길이 많아 와인딩은 엄두도 못내지만,
운두령 넘어 홍천가는 31번. 56번 국도는 와인딩하기에 아주 좋았다.
마치 6번 국도를 닮은것 같다고나 할까.
홍천에서 56번 국도를 타고가면 구룡령이 나오는데,
이 코스로 다시 가봐야겠다.
양양까지 가서 바다도 보고,
두부와 막국수를 먹으면 되겠군.

홍천부터 바이크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10분 단위로 지나치는 투어팀들.
R1100GS와 K1600GTL이 앞서가길래
GTL 구경도 하고 이래저래 동행이나 할 요량으로
슬그머니 뒤에 따라붙어 갔다.
친절하게도 귀찮아하지 않고 로드를 잘 봐주셔서
막히는 양평-팔당을 편하게 주파할 수 있었다.
차 사이를 가르는 빵빵이의 위력이란.. ㅋ
의정부가는 길은 일부구간이 공사중이었는데,
진입램프의 우회로가 막혀있어
별내지구를 통해 돌아가느라 진을 좀 뺐다.
이때가 4시쯤 되지않았나 싶은데
너무 더워서 땀을 한바가지 흘린것 같다.
뭔 놈의 5월이 이리 더운건지..
이후 원당에 진입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전화로 한시간 가량 노닥거리다 집으로 복귀했다.
생각해보면 장거리 박투어가 아닌 이상
복귀길이 더 즐거웠던것 같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고로 코스를 고를때는 일단 목적지를 정하되,
가는길은 최대한 목적지에 빠르게 갈 수 있는 경로를 택하고,
실제 즐길수 있는 구간을 오는길로 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44번 국도를 통해 속초로,
와인딩한 맛이 있는 6번 국도를 통해 양평으로,
뭐 이런거다.
태그 : 맛집조사는했는데정작들르지못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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